많은 직장인분들이 연초가 되면, 본인의 업무 이외에도 바빠지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면 ‘연말정산’일텐데요. 매 해 하는 일이지만 하실 때마다 용어도 절차도 너무 헷갈리지 않으셨나요. 이번글에서는 연말정산을 왜 해야하는지? 그리고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연말정산 완벽히 알아보기(2)_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원천징수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던 ‘실수령월급’과 ‘원천징수’에 대해 이해하셨나요? 간단히 다시 말씀드리면 직장인(근로자)분들은 회사(사업주)로 부터 월급을 받기 전 소득세(국세)와 지방소득세(지방세)를 제외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근로자에게 월급을 주기 전, 월급에서 세금을 먼저 내는 행위를 ‘원천징수’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연초가 되면 정부는 지난 1년동안 원천징수를 통해 근로자가 낸 세금(기납부세액)납부해야 하는 세금(결정세액)을 비교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비교를 통해 기납부세액이 많은 경우는 환급을 해주고, 적은 경우는 추가 징수를 하게 됩니다.

연말정산이란 기납부세액 과 결정세액의 차이에 따른 환급과 추가징수
연말정산 흐름도_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연말정산 흐름도_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공제란?

그렇다면 위와 같은 기납부세액과 결정세액의 차이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그 주요한 원인은 ‘공제’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제란, 정부에서 받아온 세금 중에서 “소비금액, 결혼여부, 자녀유무, 부모봉양여부, 의료/교육비 지출액”등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세금을 깎아주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공제를 근로소득공제부터 순서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정세액 = 총급여액(근로소득-비과세소득)①근로소득공제-②소득공제-③세액공제

근로소득공제

근로소득공제란 근로자의 최저생활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로, ‘총급여액’(근로소득-비과세소득)에서 각 구간 별로 근로소득공제를 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00만원의 연간 근로소득이 있는 근로자의 소득 중 120만원이 비과세소득인 식대로 제공된다고 하면 아래와 같이 계산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계산을 통해 나온 금액을 ‘근로소득금액’이라고 합니다.

근로소득공제_출처_국세청
근로소득공제(출처:국세청)
근로소득공제 : 750만원+[{(4,000만원-120만원)-1,500만원}*15%]=1,107만
근로소득금액=근로소득-비과세금액-근로소득공제
근로소득공제 및 근로소득금액 의미

소득공제

소득공제란, 쉽게 말해 세금을 내는 대상 금액(과세표준) 자체를 줄여주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세금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세율이 비례하여 높아지는데요. 그 소득 금액을 낮춰줌으로써 세율도 낮아지게 됩니다.

과세표준별 기본세율(출처:국세청)

예를 들어, 연봉이 1억원이 사람의 기본세율에 따른 산출세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1,536만원 + {(10,000-8,800)*35%} = 1,956만원

하지만, 이 사람이 3,0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게되는 경우 과세표준은 7,000만원이 되고 산출세액이 아래와 같이 변하게 됩니다.

624만원 + {(7,000-5,000)*24%} = 1,104만원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소득공제 금액에 따라 과세표준에 따른 기본세율도 달라질 수 있고, 산출세액의 차이가 수십만원에서 크게는 천만원 단위까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세액공제

세액공제란, 과세표준에 기본세율을 곱해서 나온 ‘산출세액’에서 차감해주는 금액입니다. 세액공제는 소득수준이나 과세표준과 상관없이 세액공제금액을 그대로 제외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산출세액이 1,000만원이 나왔는데 ‘세액공제금액’이 20만원이라고 하면 최종 결정세액은 980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지난 1년동안 냈던 세금이(기납부세액) 1,200만원이라고 하면 결론적으로는 그 차액인 220만원을 받게 되는 겁니다.

맺은말

  • 이번 시간을 통해 원천징수의 의미와 왜 연말정산을 해야하는 지, 그리고 각 공제별 정확한 의미와 예시를 살펴봤습니다.
  • 처음에는 다소 용어들이 낯설 수 있지만, 하나하나 의미를 살피시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시다 보면 크게 어렵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연말정산 전략을 세우는 기본은 연말정산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조금의 인내를 가지시고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Similar Posts